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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Sky, Wind, Stars and Poems · 윤동주 ·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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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序 詩)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 20)
자화상
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홀로 찾어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1939.2)
출처 · ko.wikisource.org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자화상,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소년 … · PD · 윤동주 · 1948